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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과의례의 장례 때를 중심으로
작성자 관리자 조회 341 회

○ 토롱
제주도 전지역에 걸쳐 가매장 중의 한 풍습인 토롱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다른 지역은 이미 오래 전에 이 풍습이 사라졌으나 대정고을에서만은 지금도 여전히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사람이 종명하면 혼을 부르고 나서 염을 한 뒤에 즉시 매장일을 택일하게 된다. 3일장으로 매장일이 가려지면 토롱을 하지 않으나, 5일장 혹은 7일장이나 그보다 매장일이 더 길어지면 입관하자마자 집가까이에 있는 빈 밭에 묻는다.
가매장 방법은, 관 크기에 꼭 맞게 판 다음 관을 넣고 그 위에 짚을 살짝 편 후에 흙을 몇 삽 떠 덮는다. 그 다음에 '노람지'를 펴 비잉 두른 위에 주저리를 씌운다. 쥐나 들짐승이 관을 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생솔가지를 한 겹 더 덮기도 한다.
토롱을 할 때는 토신제라든지 기타 제의를 전혀 거행하지 않으며 또한 매장터를 가리지도 않는다. 다만 '막은 방'만은 가려 피한다.
이렇게 토롱했던 관은 매장 날, 정해진 장례 절차에 따라 미리 마련된 매장지에 안장한다.
요즘에 이르러 대정고을에서는 비록 3일장일지라도 토롱을 한다.

○ 상가의 음식마련
대정고을에서는 부모의 상을 당하여 딸들은 전혀 장례에 소요되는 음식을 배정받지 않는 것이 전통적인 통념이다.
오직 저녁제라고도 하는 일포제만은 큰 딸이 맡아서 지낼 뿐이다. 그러므로 딸상주들은 매장지로 향하는 길에 상두꾼이 쉴 참에 '피력'이나 다소 손쓸 따름이다.
타지역에서 딸상주들이 장례당일의 음식 전반을 맡아 치르는 것과는 퍽 대조되는 풍습이다.

○ 떡 본
어느 집을 막론하고 '큰 일'을 치르는 집에서는 제물 떡으로 솔변, 절변을 빚는다.
솔변은 떡본이 없이 빚으나 절변은 집안마다 고유한 떡본을 소유하고 있어서 그것을 사용한다.
큰일을 치른 후에는 이웃에 떡을 나누게 마련인데, 만일 떡을 가져간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이웃에 떡을 나누게 마련인데, 만일 떡을 가져간 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부엌의 솥 속에 넣고 온다. 그러면 주인이 돌아와 절변의 떡무늬를 보고 누네 집에서 가져온 떡인가를 금새 알아볼 수 있게 된다.
떡본은 주로 동백나무로 만들며, 혹시 백자나 청자 떡본을 소유하고 있는 집도 더러 있다.

○ 원님놀이
매장지에서 매장을 끝내고 점심 때 반주로 곁들인 막걸리로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상두꾼들이 '술 더 먹어보카하는 핑계로' 장난삼아 꾸미는 놀이가 원님놀이이다.
술이나 더 얻어 먹으려 꾸민다는 말은 그저 앞세운 말이고, 사실은 마을 남자 중에서 마을 일에 열심할만한 인물이나 혹은 젊은 남자로 이장의 뒷수발이라도 똑 떨어지게 할 사람을 택하여 본인이 허락하건 말건 빈상여에 앉혀 상두꾼들이 메고 '원님 행차할 때처럼' 지화자 노래를 부르면서 '모시고' 마을로 돌아온다.
원님으로 모신 이의 집에서는 의례 술상을 푸짐하게 차려 내놓으면 상두꾼은 흥겹게 먹고 마시며 한차례 논다.
예전에는 마을의 골별로 상두꾼을 모았으나 지금은 각 마을의 청년회가 주동이 되어 장례를 운구한다. 아울러 원님놀이도 옛말 속에서나 이야기될 뿐 이 놀이가 놀아지지 않는지가 꽤 오래다.

○ 묘제(墓制)
묘제는 돔형이며 산담 안이 매우 좁은 것이 일반적이다. 석물을해 세운 경우가 극히 드물었고 비석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같은 이유는 과거 궁핍을 입증해주는 경우였는데 서광경<촛대왓 >의 오찰방 묘만은 예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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