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풍물민속

고내 팔경(高內八景)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고내 팔경(高內八景)
작성자 관리자 조회 1,789 회

예로부터 문인들이 향리 경관을 즐겨 시율(詩律)로 읊으며 전하여 온 경관은 다음과 같다.

1. 경배목적(鯨背牧笛)
     경배목적(鯨背牧笛)이란 고내봉 등허리가 고래(鯨) 등(背)과 같이 둥글고 넓으며 그곳에는 수초가 무성하여 옛날에는 목축을 하였으므로 소를 치는 목동들의 피리(笛) 소리 또한 시율(詩律)의 소재가 되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2. 고릉유사(古陵遊寺)
     고릉유사(古陵遊寺)는 고내봉 허리 동북쪽에 큰 굴이 있는데 예로부터 불제자들이 이곳에 암자를 만들어 수도하는 일이 많았다. 이에 문사와 한량들이 계절에 따라 이곳에 모여 풍류와 호연지기를 길렀으니 이또한 경관의 하나이다.

3. 용악아송(春岳兒松)
     용악아송(春岳兒松)은 고내봉 서쪽 오름을 방아오름(春岳)이라 하였다. 여기에 1920년경부터 경제조림(經濟造林)을 위하여 소나무를 심었는데 어린 소나무들이 창창(蒼蒼)하게 자라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경관이었다. 지금은 그때 심은 나무들이 울창한 송림이 되어 큰 임산자원의 하나이다.

4. 정천유수(正川流水)
     정천유수(正川流水)는 하가리 연화지와 고내봉에서 동북쪽으로 흐르는 물이 합해져서 마을 한복판을 흐르는 것을 말한다. 이 하천은 건천(乾川)이나 우기(雨期)에 마을을 덮는 물난리를 막아 내어 바다로 처리하여 주는 하천이기도 하다. 만일 이 하천이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우기에 큰 물이 마을을 뒤덮고 수다한 인명과 재산이 유실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정천(正川)은 이 마을의 숨통이라고 할 수 있다. 비가 온 다음 며칠 동안은 집 앞을 살랑살랑 흐르는 시냇물의 운치는 문인들의 시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충분하였다.

5. 동문잉석(東門孕石)
     동문잉석(東門孕石)은 마을 동쪽 어구 한길의 구비도는(구부러진 곳) 곳에 남쪽으로 낭떠러지가 되어 있고 높이 5m 가량의 거석이 있어 그곁에 곰솔 서너그루가 낙낙장송으로 서 있었다. 그 돌모양이 마치 애기를 밴(孕胎) 여자와 같다 하여 속칭 아기밴돌이라 하였다.
     예로부터 이 돌은 마을 동쪽 어구에 서서 마을을 지키는 돌이라 생각되었고 이 돌 앞을 지나가는 나그네들은 나무 그늘에서 일단 쉬면서 이 돌 중간 배부른 부분을 돌맹이로 조상( )가면 발(足)을 차지 않고 편히 갈 수 있다하여 자그마한 먹돌(차돌)들이 얹어져 있었다. 그러나 근간에 일주도로의 구부러진 부분을 곧게 확장하면서 이 돌을 발파하여 없애버리니 지금은 절단된 낭떠러지만이 남아있다.

6. 남당명파(南塘鳴波)
     남당명파(南塘鳴波)는 마을 동쪽 해안을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자연 방파제를 이루고 있는데 이곳을 남당(南塘)이라고 부른다. 이곳에 태평양에서 몰려온 파도가 절벽에 부딪치면 그 소리는 온 마을에까지 들린다. 이 파도소리의 강약정도에 따라 어부들은 내일의 일기를 예보하기도 하였다.
     고요한 한밤중에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만감에 젖게 하고 문인들은 가지가지 추억과 시상에 잠겼을 것이다. 옛날 인조 6년(1628)에 선조 임금의 손자 이건(李健)이란 사람이 제주에 귀양와서 8년 동안을 살았는데 그의 규창집(葵窓集) 『풍토기(風土記)』중에 '가장 괴로운 것은 조밥이요(最苦者粟飾也), 가장 두려운 것은 사갈이요(最畏者蛇蝎也), 가장 슬픈 것은 파도소리라(最悲者波聲也)'하였는데 바로 이 '절우는 소리(鳴波)'를 두고 말한 것이다.

7. 손애숙구(孫崖宿鷗)
     손애숙구(孫崖宿鷗)는 남당 동쪽 높은 절벽에는 하얀 갈매기 똥이 걸려져 있다. 천길만길 바다밑에 닿은 절벽은 온종일 바다를 배회하던 갈매기 떼들이 사람의 접근을 불허하는 안전지대를 찾아서 잠자고 쉬는 곳이다. 이 절벽에는 군데군데 동굴과 구멍이 뚫려 있어서 많은 해조(海鳥)들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한편 이곳 절벽 아래 수심이 깊어서 절벽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면 해저에 깔린 백사(白沙)가 파란 하늘에 반사되어 에머럴드(翡翠玉)처럼 아름답고 그 위를 한가히 조어(釣漁)하는 낚시배의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와 같다. 때로는 해녀들이 잠수하는 모습을 내려다 볼 때면 선경의 신비를 보는 착각에 들기도 한다.

8. 곡탄유어(曲灘遊漁)
     곡탄유어(曲灘遊漁)는 마을 서쪽 해안선이 구부러져서 자연히 만을 이루었는데 이곳을 고분여(曲灘)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연해 어류가 풍부하여 예로부터 이름난 낚시터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일대에는 소라(구젱이), 보말, 전복, 오분재기 등이 많아서 바릇잡기(해산물 채취)에도 좋은 곳이다. 그러므로 이곳에도 계절에 따라 물때를 맞추어 태공들이 몰려들고, 여의 끝에서 낚시하는 모습은 볼 만한 경관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수협에서 소라, 조개류를 양식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 지대는 이 점에 대해서도 유망한 곳이다.

페이스북 공유 트의터 공유


풍물민속 게시물 목록을 게시물번호, 제목, 첨부파일 수,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로 나타낸 표입니다.
No. 제목 첨부 작성자 조회
고내 팔경(高內八景) 관리자 1789
4333 애월읍 공공도서관 관리자 1508
4332 고내리 관리자 1946
3594 목대 치기 관리자 1239
3583 빠지 치기 관리자 1311
3578 구슬 치기 관리자 1338
3565 대중소 놀이 관리자 1267
3559 불차지 놀이 관리자 1240
3552 다리넘기 관리자 1266
3549 고무줄 놀이 관리자 1196
3542 자치기 관리자 828
3537 공기치기 관리자 864
3534 고분재기(술래잡기) 관리자 897
3527 수건 돌리기 관리자 747
3524 콩윷놀이 관리자 816
3515 꼬녀두기 놀이 관리자 804
3510 삥이치기 놀이 관리자 700
3498 원님놀이 관리자 713
3489 신구간 관리자 717
3484 팥죽 쑤어 먹는날(동지) 관리자 784
초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