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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풍물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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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동체성
작성자 관리자 조회 495 회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도 사람들은 부차적으로 밭을 갈기도 하여 반농·반어업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바다에서 나는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산물의 경기가 침체하고 밭작물의 수입도 나빠져 이전보다는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11개 마을에 관혼상제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한마을처럼 참여하여 부조가 엄청나게 많이 든다는 푸념을 들을 때는 아직도 후한 인심이 남았고, 섬공동체의 미풍이 여실히 남아 있는 곳이라 여겨진다. 부조하는 풍습을 보면 혼례나 상례 때, 남자는 상에 가서 봉투를 하나 놓으면 되지만 여자는 그 집안의 상주 각각에게 따로 부조하기 때문에 상주가 열이면 열 군데 부조하는 셈이 된다. 또 우도면은 마을 안에서 혼인하는 마을 내혼(內婚)이나 이웃 부락과 사돈을 맺는 근처혼이 많아 결국 섬 전체가 서로 친인척 관계를 이루는 동일 통혼권에 속하며 신앙 또한 본향당을 가지 갈라다 따로 모시는 동일 신앙권이다. 때문에 마을의 관혼상제에는 부락민전체가 부조하는 혈연·지연·신앙·생산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 우도는 친척끼리 부조를 하니까 남이 해주는 두 배를 하는 셈이다. 잔치도 4∼5일을 하게 도어 불편한 점이 많다. 우도면이 603호가 되어 나이 많은 분을 빼고 나면 500여 호가 상·혼례에 끌려 다니는 셈이다. 잔치에 남편 가는데 여자가 따라가게 되면 그쪽 집의 여자는 친구가 되니, 친구와 그 집안의 어머니가 시집가는 신부에게 모두 부조를 해야 한다. 또 남편은 그 집안의 남자 주인에게 부조를 한다. 상례 때도 상주가 5명이면 5명 각자에게 다 부조를 해야 하니, 그것이 너무 부담이 된다. 최근에 동네 어떤 분은 아들 아홉 형제 있는 소상 집에 문상을 갔는데, 아들들이 조카뻘되기 때문에 며느리까지 해서 조근조근 2만원씩 부조하니 18만원, 상에 2만원 놓고 절하니 모두 부조로 20만원이 싹 나가더라 한다. 20만원이 들 것 같으면, 돼지 한 마리나 쌀 한가마를 하면 표적이나 날 텐데 말이다. 생각으로는 2∼만원 부조하여 상에 올리고 절하는 것으로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천진동 : 김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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