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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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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넙미역 채취
작성자 관리자 조회 642 회

넙미역 채취기는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보름 동안이 된다. 넙미역은 보통 남자들이 채취하는데 배를 타고 나가 갈퀴라는 도구로 끌어 올리는 작업이다. 배 하나면 보통 갈퀴를 세 개 놓는다. 그러니 배 없는 사람은 미리 배 있는 사람과 조를 짜고 집안 식구들도 작업에 동원이 된다. 5월이 그물어 가면 넙미역의 발육도 좋아져 번성기가 된다. 이전에 조를 다 달아서 파종해 버리고 고구마도 다 심고 나면 바로 넙미역을 채취할 시기가 된다. 넙미역은 우도면 하우묵동 바다에서부터 종달리 바다쪽으로 서식지가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넙미역은 '넙미역작지'라는 광택이 나는 하얀색의 굵은 모래(산호사) 자갈 위에 서식한다. 해초기가 되면 우선 하우목동이 중심이 되어 우도 저진역에 기별을 하여 아무 날부터 넙미역을 채취한다고 알린다. 우도에서 시작이 되면 어떻게 알았는지 종다리 오조리 심지어 멀리 서귀포까지 소식을 듣고 와서 넙미역을 채취한다.
채취방법은 물때를 본다. 풍선이기 때문에 들물에 하늬바람이 불면 채취하기가 쉽지만 마파람이 불면 할 수가 없다. 물과 바람이 같이 불면 한 번 쓸어가면 넙미역 바다 바깥까지 끌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썰물에 마파람이면 물이 뭍쪽으로 오니까 채취할 수 있고, 밀물엔 하늬바람이면 더욱 좋다. 밤에 채취할 때는 불을 켜고 키를 잡고 어둠 속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남의 배를 들이받아 놓고 달아나는 일이 있다. 어둠 속에서는 누가 누군지 모른다. 넙미역을 할 때는 물은 역수가 지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채취할 수가 없다. 넙미역은 물의 흐르는 쪽으로 눕고 반대로 거스르듯 끌어야 걸리기 때문이다. 넙미역 갈퀴의 길이는 석 자 또는 두 자 반이 되며 혼자 끌기에는 무척 힘이 드는 도구다.(동천진동 : 신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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