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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풍물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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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 일기
작성일 2011-01-18 13:57:01 조회 272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보리 파종이 끝나면 '새'를 베어다가 집을 인다. 그 전 청명과 곡우 사이에 띠밭인 '새왓'의 담을 보수하고 댓가지를 꽂아 마소의 출입을 금하는 표시를 해둔다. 새는 아무 때나 벨 수 없도록 되어 있었으며, 면 단위로 해경이 이루어지는 12월초에 베어 들였다. 동지, 소한, 대한 사이에 집을 인다.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2년에 한번 지붕을 이었다. 한 해 '안거리'(안채)를 이면 다음 해는 '밧거리'(바깥채)를 이었다. 눈이 많이 와 새가 빨리 삭아버리는 산간 마을에서는 매해 지붕을 이어야 했다. 새를 지붕 위로 올려 골고루 깔아 가는 동안에 지붕을 동여맬 집줄을 놓았다. 집줄을 노는 데는 호롱이 둘과 뒤치는 기구가 필요하고, 호롱이 둘이 각기 줄을 꼬아 가는 대로 한 사람이 두 줄을 하나로 얽어매어 나간다. 이렇게 만든 집줄을 지붕 위로 올려 양쪽에서 팽팽하게 당겨 처마 밑에 묶어 맨다. 이런 일들은 이웃 사람들이 한 데 달려들어 도와 한다. 지붕을 옆을때는 따로 택일을 해야 했다. 특히 자일.오일.묘일.유일은 천화일이라 하여 피한다. 이런 날 지붕을 덮으면 지붕이 상하거나 화재를 입느다고 한다. 화재를 막는다는 뜻으로 지붕을 다 일고 내려 올 때는 그 자리에 오줌을 눈다. 바닷가 마을에서는 지붕을 이는 데 택일할 여유가 없다. 일기를 보아 적절한 날이면 아무떄나 일 수밖에 없다.

  지붕을 새로 덮을 때는 기존의 새를 걷어내고 덮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그냥 덧쌓는다. 그래서 오래 된 초가지붕은 매우 두껍다. 지붕이 무거워지면 그 무게로 인하여 문을 여닫기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있으므로 걷어 내고 덮은 경우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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