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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외기 소리
작성일 2011-01-18 14:05:19 조회 952 회
작성자 관리자 연락처

가락으로 볼 때 아외기 소리는 사실상 서우제소리와 같다. 서우제 소리는 본래 무속에서 부르는 민요이다 제주도에서 영등굿 등의 굿을 할 때 영감놀이 순서나 석살림 등의 제차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이 민요는 이처럼 본래 제주도 무속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 공감대가 제주도 전역에 널리 퍼짐으로써 점차 김매는 노동상황 등 다른 연행상황에서도 부르게 된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이 민요는 사대소리와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하는 민요이다.
김맬 때 부르는 아외기 소리는 이랑 끝부분이 가까워 올 때 부르기도 하고, 진사대 소리와 함께 부르기도 하며, 사대소리를 부르는 대신 아예 아외기 소리만을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김 매는 작업과 관련된 노동상황은 사대소리를 부를 때와 다를 바 없다.
이 민요는 무속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가락이나 사설엮음이 비교적 고정적이고 유창한 맛을 준다. 본래 무가에서 전이가 된 민요들은 그 가락이 비교적 창민요처럼 발달되어 있다. 경기민요 중 창부타령이나 노랫가락, 성주풀이 등의 민요도 바로 이와 같은 경우이다. 그러나 아외기 소리는 비록 무가에서 비롯되어 가락이 유창한 것은 사실이지만, 창민요적인 성격보다는 토속적인 성격을 여전히 갖고 있는 민요이다.
제주도 전역에 걸쳐서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김 매는 상황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가 안부르는가 하는 것은 지역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무속적 상황에서만 이 민요를 부르고, 다른 지역에서는 무속이나 여흥적인 상황에서 모두 부르기도 하며, 또 어떤 지역에서는 김 매는 작업 등 노동적 상황에까지 이 민요를 부르기도 한다.
아외기라고 하는 말은 후렴구의 '아아아양 어어어야' 따위에서 '아'라는 등의 말을 '외치는 소리' (제주도 방언으로는 '외치다'를 '왼다'라고 함)라고 하는 의미에서 이러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 민요는 노동에 대한 지루함을 달래고, 노동의 힘을 부추기는 역할도 하지만, 그보다는 도리어 노래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을 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이 민요는 유장한 가락과 거기에서 오는 쾌감이 강하여 가창자로 하여금 평소에 품어 왔던 걱정거리나 한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도록 하고 있다. 무속에서 노동요로의 저이가 쉬웠던 것도 이러한 감정동화적인 기능이 강했기 때문이라 하겠다.
아외기 소리를 무속에서 부르지 않고, 김매는 상황에서 부를 때는 사대소리의 사설과 거의 같은 사설이 사용된다. 특히 상황을 노래한 사설내용은 사실상 사대소리와 같다. 그러나 이 민요가 본래 무가에서 비롯된 만큼 본래 불려졌던 사설내용이 전이되어 김매는 상황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영등굿 등의 무속에서 불려지는 서우제 소리에는 일반적으로 바다노동과 관련된 사설, 일상의 여러 가지 생활감정과 관련된 사설, 무속의 비념적인 사설 등이 나타나는데, 바로 이러한 사설이 김매는  상황에까지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물론 김맬 때 부르는 아외기 소리의 주요사설은 김매는 상황과 생활감정을 노래한 것들이다.
사대소리 사설도 고정적이지만, 아외기 소리 가락에 얹어서 부르는 위와 같은 사설내용은 더욱 고정적이다. 이 민요에 사용되는 후렴구는 '아하 아아 어양 어여', '어양 어여 어야 어양 어양 어라 상사뒤어라', '어양 어기두 방애로구나', '어야뒤야 서낭이로구나'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때 '아하', '어양', '어야 뒤야' 등은 감탄사적인 무의미 음절이고, '상사뒤어라'는 성사대(成事隊)의 의미를, '방애로구나'는 제주도의 남방아를, '서낭이로구나' 서낭(船王)신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유의미 음절들이다. '상사뒤어라'는 사대소리에서, '방애로구나'는 방아소리에서, 그리고 '서낭이로구나'는 무속의 서우제 소리 등에서 전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민요의 사설구조는 가창방식에 따라 한 사람이 일정한 내용의 사설을 엮어나가면 여러사람이 후렴구를 받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선소리만을 연결시키면 이 민요의 의미 연결이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소리를 두사람이 교대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선소리의 내용이 각각 별도로 연결되어 나타난다.
이 민요는 기본적으로 한사람이 선소리를 하고 여러 사람이 후렴을 받는 형식으로 가창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민요의 가락과 사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다 선소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민요의 선소리의 유창함을 통하여 노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감정을 풀어내는 역할을 모두 원했기 때문에 가급적이며 목소리도 좋고, 자신들의 생활감정을 노랫말로 잘 엮어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소리를 부르도록 했다고 할 수 있다. 후렴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받는다. 그 중에는 자신이 배워온 특징적인 후렴구를 고집스럽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후렴구 자체가 즉흥적을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
아외기 소리는 거의 동일한 악구를 반복하면서 전개된다. 단순히 한 개의 프레이즈를 반복하는 원초적인 선율과는 달리, 일단 하나의 음절형식이 매듭지어지고 난 후 다시 사설을 바꾸어 같은 가락을 연주하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율선은 선소리와 후렴구가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하행적인 선율선보다는 선율적 굴곡이 비교적 자주 생기는, 선을 자체적인 힘에 의하여 구조화된 선율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선소리만을 놓고 볼 때는 이 민요의 가락도 원만한 하행 선율선을 이루고 있다.

◆ 자진 아외기 소리
* 서우제 소리 가락에서 파생되었지만, 서우제 소리와는 달리 긴 아외기소리라는 잘 불려지지 않으며, 자진 아외기 소리가 대부분 불려진다.
* 다만 긴 아외기 소리로 부를 때는 자진 아외기 사설 두단을 1단으로 하여 가창하면 된다.

〈선소리〉
어야           디여           산이로         구나

〈후렴-이하동〉
아 아 양      에헤양        어허요

검질           짓고           골너른         밧디 〈후렴〃〉
한줄           두줄           매여나         보자
앞멍           에랑           들어나         오고
뒷멍           에랑           나고나         가라
검질           짓고나        골고른         밧디
사대           소리로        우경도         가세
요놈의        농사를        어떻게         허리
요검질        매영놔두건  풍녕이나      들게
순풍년        이나           돌아나         오게
우리도        언제면        놈광고찌      살까
옛날           조상덜        불러오던      노래로다
오죽이나     못견뎌사     요노래를      불러보리
어이야        도리           방아로         구나
검질           짓고           골너른         밧디
우리           적군           잘도나         맨다
방아           짓듯           물 짓듯        허니
사념           못살           짓어멍         서냐
짓어           멍광           오름에         돌은
둥글           당도           사를매         난다
놈이           첩광           솔낭에         보름
소련           나도           사름매         엇나
산엔           가난           살장구         소리
물엔           가난           숨비질         소리
깊은           소에           골매기         소리
어야           도야           산이로         고나
성방           예방           영리방         각시
재산           타령           허도나         말라
전달           에도           세답이         석짐
이달           에도           양석이         서말
짐녕           꼬지           도에나         맞게
손에           괭이가        상덕이         더라
남쟁           기에           풀이            패거든
농부           애빈           널 볼람        떠라
기에           집도           열다섯         채에
초가           집도           원 다섯        채에
두말           채도           열다섯         채에
외말           채도           원 다섯        채에
집을           구경           내 오랐        더냐
밭을           구경           내 오랐        더냐
씨아           방은           나를            보면
구쟁기        넋이           새들깍         헌다
씨어           멍은           나를            보면
암처시        넋이           고지직         헌다
씨누           이는           나를            보면
코생이        넋이           호로록         한다
서방           님은           나를            보면
물꾸럭        넋이           감겨나         온다
성님           성님           소춘            성님
시집           살이           어떵 헙        디까
아이고        야야           말도나         말라
고추           당초           매웁댕         해도
시집           살이가        더 매웁        더라
할라           산으로        나리는         물은
구멍           낭썹           다 썩은        물이여
이내           몸으로        내리는         물은
일천           간장           다 새긴        물이더라
어야           도야           산이로         고나
혼사           대에           두 줌           반썩
두사           대에랑        석점            반썩
동산           밧디           검질            매민
착헌           애를           애 엇쟁        헌다
굴렁           밭이           검질            매민
간새           붙은           일 낫쟁        헌다
검질           짓고           골너른         밧디
곱은           쇠로           여이멍         간다
앞멍           에야           들어나         오라
뒷멍           에랑           나고나         가라
우리           적군           일심            헙서
일락           서산           해 떨어        지고
월출           동경           돌 솟아        온다
칠성           고찌           벌어진         적군
다몰           고찌           모다나         듭서
해야차        소리           닷 감겨        온다
오늘           날은           요 밭에        매면
내일           날은           어데로         가나
아 어야       도리           산이로         구나
검질           줌이랑        조직            조직
날도           더웁고        더운            날에
소리           로다           매여나         보자
허기야        디야           방아로         구나
우리가        살며는        몇백년         사나
막상           살아야        단 팔십        이여
고향은        점점           타향이         되고
타향은        점점           고향이         된다
검질           짓고           고널은         밧디
사메           불렁           요 검질        매자
앞멍           에랑           들어나         오라
뒷멍           에랑           나고나         가라
어허야        도리           산이로         구나
                                < 남제주군 '우리고장 전래민요'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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