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한라생태숲』 목련 꽃 아래 연분홍 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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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0-04-13 14:32:53 | 조회 | 2,114 회 |
| 작성자 | 산림휴양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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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참 매서운 날입니다. 어제 휘몰아쳤던 비바람을 꽃들이 어찌 견뎠는지 참으로 대견스럽네요. 지난주까지 흐드러지게 피었던 목련 꽃이 조금씩 시들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풍경에는 새로움이 깃들어있습니다.
그리고 하얀 목련 꽃 아래에선 새로운 꽃이 피어납니다. 고작 키가 1m가 될까 말까한 작은 나무에 연분홍 꽃들이 피어나고 있지요. ‘이스라지’입니다.
이스라지는 숲 가장자리나 계곡에서 자라는 낙엽활엽소관목이지요. 해마다 이쯤 목련총림에서는 이스라지 꽃이 목련 꽃과 어우러져 피어납니다. 이른 아침 빗물을 차마 떨어뜨리지 못하고 있는 꽃봉오리가 고왔습니다.
이스라지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또는 잎과 함께 연분홍으로 피어납니다. 그리고 7-8월이면 꽃이 피었던 자리에 검붉게 익어가는 열매가 매달리지요. 열매는 약간 떫은맛이 있기는 하지만 먹을 수 있어 잼이나 과실주를 만들어먹기도 합니다. 물론 꽃이 저리 예쁘니 관상용으로 심으면 좋겠지요?
아, 활짝 핀 꽃 근처 잎에 진딧물들이 달라붙어있었네요.
그런가하면 몸이 마치 이스라지 줄기와 흡사하게 생긴 애벌레가 나뭇가지처럼 매달려 어린잎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중입니다.
어쩐지 오늘은 온종일 바람이 잔잔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꽃봉오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꽃잎을 펼치려하는군요.
뿐만 아니라 꽃잎을 흩날리는 목련 꽃들 사이에서도 이제 막 펼쳐지는 꽃봉오리들이 있어 며칠 더 목련 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득 잿빛이었던 하늘이 파랗게 밝아집니다. 목련 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지요. 그렇지만 바람이 꽃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꽃잎 안쪽에는 자그마한 곤충들이 암술과 수술을 더듬고 있더군요.
내일은 꽃들이 조금 더 피어나 봄을 고운 빛으로 물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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