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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벌초와 성묘(伐草와 省墓)
작성자 관리자 조회 936 회

설, 한식(寒食), 단오(端午), 추석(秋夕)을 사대명절(四大名節)로 치고 차례(茶禮)를 지내왔다.
 이 명절(名節)에 차례(茶禮)를 지내는 것을 제주 방언(方言)으로 "명질(名節)혼다"고 한다.  지금은 한식(寒食)과 단오(端午)의 차례(茶禮)는 없어지고 설과 추석(秋夕節)만 차례(茶禮)를 지낸다.

● 설명질(名節)
 음력 정월 초하루 날인데 세수(歲首) 원단(元旦) 신원(新元)이라 하여 일년중 가장 큰 명절이다.  농촌에서는 이 시기가 가장 한가한 때여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제물으 차리고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며 웃어른께는 세배를 올리고 어린이들은 부모 조상으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즐겁게 논다.
 이 날은 떡국을 차례상에 올린다 하나 제주에서는 차례상에는 올리지 않고 집안에서는 떡국을 해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일제(日帝)때에는 신정 양력 1월 1일을 명절로 하도록 하여 수천년 내려온 우리의 풍습을 말살하여 하였다.  해방후 되찾아 설을 쇠었으나 양력 1월 1일, 음력 1월 1일 두 설날로 5·16후에는 이중과세로 낭비를 조장한다 하여 양력 1월 1일을 설로 지내도록 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은 전통 설날인 음력 1월 1일을 원하였으므로 1989년에야 비로소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로 선포하게 되었다.  어린이들은 색동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어른들은 우리의 한복으로 단장하여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고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등 놀이를 하며 즐기게 되었다.
 차례(茶禮)를 지내는 방식을ㄹ 잠시 소개하면 이러하다.
 명절(名節)이 차례(茶禮)로 고조부모(高祖父母)까지 사대(四代)를 모시는데 지내는 절차는 제례(祭禮)때와 똑같다.  그러나 방식(方式)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장손댁(長孫宅)에서 고조부모(高祖父母) 차례부터 지내고, 현손댁(玄孫宅)으로 각각 내려가는 방법(方法)과 또 하나는 현손댁(玄孫宅)부터 먼저하여 장손댁(長孫宅)에는 맨 마지막에 하여 동고조(同高祖) 팔촌(八寸)가지 다 모여 지내는 방식(方式)이 있다.  보통은 장손댁(長孫宅)을 맨 마지막 하는 방식(方式)이 대부분이다.
 고조부모(高祖父母) 자식(子息)이 여러 분이고, 증조부모(曾祖父母) 자식(子息) 또한 여러 분인 경우는 여러집안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므로 작은 명절이라 하여 부모(父母), 형제(兄弟)의 차례는 각각 지내고 조부모(祖父母)부터는 동참(同參)하여 차례를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도 자손(子孫)들이 많은 가문(家門)에서는 7∼8군데서 차례를 지내니 날이 저물기도 한다.
 옛날에는 고조부모(高祖父母)를 먼저 지내고 철상 후 다시 진설(陳設)하여 증조부모(曾祖父母), 또 조부모(祖父母) 이런 차례로 지낸 적도 있었다 한다.  그 때는 날이 어두워 촛불을 켜서 지내는 집안도 많았다 한다.

○ 세배(歲拜)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기 전에 우선 부모님, 조부모님께는 세배를 드리고 집안과 가문에 차례를 지낸 다음에는 동네 어른께 부터 세배를 드리는데 우선은 혼백을 모신 상가(喪家)부터 세배를 드리게 되는데 상(喪)을 당한 상주(喪主)들은 상복(喪服)을 입고 세배객을 맞게 됨으로 밖에 못 나가며 상(床)앞을 지키게 된다.  다음에는 처가(妻家)에 가서 세배를 드리는데, 그 뜻은 일년 동안 보살펴 주신 은덕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지도를 바라며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는 뜻이다.  그래서 만나면 복많이 받으십시오, 건강하십시오, 장수하십시오 하고 상대방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서로 덕담도 나눈다.  옛날에는 세배를 15일까지도 하였다 한다.  그래서 처가 댁에는 복숭아 꽃이 필때까지 세배를 올렸다 한다.
 지금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연하장, 전화, 자동차 등의 수단을 동원하게 되니 늦어도 5일이면 대충은 세배를 끝내고 자기 일을 하게 된다.
 오늘날은 생활양상도 각양각색이고 생활무대도 넓어져 삶의 터전도 전국이니 설과 추석절에는 민족의 대이동 시기가 되어 교통에 일대 혼란을 이루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세배를 하여 세배돈을 받는 재미도 큰 즐거움이다.


● 한식(寒食)과 단오(端午)
 한식은 동지(冬至)후 103일이 되는 날로 사대명절(四大名節)이지만 차례는 지내지 않고 이 날은 양력으로 4월 5일이나 6일이 되어 청명(淸明)날과 같이 겹치는 수가 많아 우리 고장에서는 산소의 잡풀도 캐고 산담도 손보고, 조상묘에 비석도 세우는 날이 된다.  한식날에는 하루종일 불을 때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옛 습관에서 한식이라 했는데, 그 유래는 중국이 고대전설에 충신(忠臣) 개자추(介子推)가 간신에 의하여 추방되었을 때 진문공(晋文公)이 그를 찾고자 산에 불을놓았으나 나오지 않고 나무를 안고 타 죽었다는바 그의 충절(忠節)에 감동하여 한식(寒食)한데 기인하였다 한다.  한식날에 성묘하는 풍습은 중국 고대에서 부터이고 한국에서는 신라때 부터라 한다.
 단오는 재래 사대(四大) 명절이 하나로 음력 5월 5일로 수리(戌衣), 또는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하여 경향 각지에서는 차례를 지냈다.  쑥떡을 만들어 먹는 습관이 있었고, 남자는 씨름을 하고, 여자는 창포(菖蒲)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는 풍습이 있었다.  5월 5일 5자는 양수(陽數)라 두 양수(陽數)가 겹쳤으니 일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천중절(天中節)이라 불렀다하고 놀이도 그에 알맞은 놀이를 하였으리라.
 우리 고장에서도 해방후 단오 명절을 했으나 마침 때가 장마철이고 보리 수확기로 바쁜데 눈 코 뜰새가 없었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씨름과 그네뛰기의 놀이들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명절마저도 하지 않게 되었다.


● 추석(秋夕)
 추석은 오곡이 여물고 백과가 무루익는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음력 8월 15일 명질(名節)날이다.  이 날은 중추절(仲秋節) 또는 한가위라 하여 새 쌀로 떡을 빚고, 새 과일로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며 밝은 보름달을 구경하면서 야경도 즐긴다.
 육지와는 달리 제주에는 8월절이 들면 성묘를 따로 하니 성묘는 하지 않고, 풍년을 즐기며 조상의 은덕을 기린다.  소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하였으니 들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하늘은 맑고 푸르며 각종 떡을 빚고 술을 담아 조상님께 차례 지내고 멀리 간 아들 딸 손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먹고 놀고 부르니 어찌 흐뭇하지 않으리.  그리서 원켄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만큼만 하여라 하였으리라.

■ 8월 명질 시 한수

팔월 멩질 돌아오난

팔월 멩질 돌아오난
일본 갔단 조케네도
몬닥덜 오라지곡
서울 갔단 아시네도
몬닥덜 오라져싱가
메도 호곡 감쥐도 호곡
솔펜도 호곡 젤편도 호곡
인절미도 호곡 무인침떡도 호곡
홀일이 태산이여
산디쏠로 메를 호곡
탕쉬에랑 골생이에 메역을 놓곡
메물에랑 양에끈을 놓주
할으바님 할마님
살아 생전 뻬빠지곡
아바님 어머님도
뻬빠지게 살당 가곡
팔월 멩질 돌아오난



*해설
팔월 추석 돌아오니

팔월 추석 돌아오니
일본 갔던 조카네도
모두들 올 수 있고
서울 갔던 아우네도
모두들 올 수 있었느냐
젯밥도 짓고 젯국도 끓이고
나물도 무치고 감주도 만들고
송편도 빚고 절편도 빚고
인절미도 빚고 찜떡도 찌고
할 일이 태산일세
멥쌀로 메를 하고
젯국엔 골생이랑 미역을 넣고
나물 무침엔 양하꽃을 넣지
할아버님 할머님
살아 생전 뼈 빠지고
아버님 어머님도
뼈 빠지게 살다 가고
팔월 추석 돌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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