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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풍물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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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날리기
작성자 관리자 조회 556 회

한 오라기 실 끝에 매달려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른 연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하다. 연날리기는 대개 섣달에서 이듬해 정월보름까지 겨울에 행하여지는 민속놀이였다. 연을 날리다가 연싸움을 하기도 하고 액을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편지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유리 가루를 빻아 밥풀에 버무려 실에 먹이면 연줄은 날카로울 대로 날카로와진다. 상대방 연도 같은 수법으로 무장한다. 연을 띄우다 연싸움을 하자고 제의를 하면 연줄을 서로 어긋나게 걸어놓고 당기면 어느 한 쪽 연줄은 끊어져 바람부는 대로 아무데나 날아가 버린다. 이러한 연싸움을 『타발』이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줄이 끊어진 연이 날아가다 남의 지붕위에 떨어지면 야단이 난다. 『어떵호난 연이 들어 왔느냐? 이놈들 연을 똑똑히 올려라』고 마구 욕설을 한다. 재수가 없고 불길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정비결을 보아서 새해 운수가 좋지 않다고 하면 액막이 연을 띄웠다. 『정월 대보름 밝은 달밤에 자기가 날리던 연에 생년월일 년액, 월액(月厄), 일액(日厄), 시액(時厄)과 함께 「천리방액(千里放厄)」이라 쓰고 연줄에 도라매어 날린후 연줄이 끊어져 바람부는 대로 날아가 버리면 그 사람의 나쁜 운은 면하게 된다』고 믿었다. 이렇게 해서 날려 버린 연을 『방쉬연』이라 하여 함부로 주워오지 않는다.
또 옛날 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때에는 먼 거리에 있는 가족 친지에게 안부를 전하는 편지의 역할도 하였다. 객지에 나간 사람에게 사연을 적어 방향을 맞추어 날리면 그 연을 주워 소식을 알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우연한 것으로 그 확률은 매우 낮았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연은 50세가 된 어른도 많이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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