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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풍물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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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장사
작성자 관리자 조회 400 회

옛날 큰동네에 힘이 아주 센 임 장사가 살았는데 키는 7척이요 몸에는 털이 매우 많았다. 이는 의리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힘을 바탕으로 심술이 고약했다. 남과의 사귐에 있어서는 언제나 독불장군이요, 독선적이었다. 이 때문에 주위에선 임 장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언젠가 여럿이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갔는데 남들은 밤새도록 쉬지 않고 고기잡이에 열중했지만 임 장사는 실컷 놀기만 했다. 이튿날 歸港할 때쯤 임 장사는 동료들의 바구니를 뒤지더니 질 좋은 고기들을 몇 개씩 꺼내어 자기 바구니에 채우기 시작했지만 누구 하나 부당
함을 제기하지 못했다.
 이 일이 있은 후 며칠이 지나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가게 되었는데 지난 일로 해서 임 장사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몇몇 사람만 가버렸다. 나중에야 이를 안 임 장사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떻게 풀까하고 잠도 이룰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의 묘책을 생각해 낸 것이다.
 다음날 새벽녘 배가 포구에 도착하자 모두 집으로 가는 것을 멀찍이서 본 임 장사는 그들이 타고 갔던 배를 육지로 끌어 당겨 그 배를 자기 등에다 짊어지고 지미봉 꼭대기로 올려 버렸다.
 그 날 오후에 다시 고기잡이 하러 가기 위해 바다로 모인 몇몇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즉, 포구에 있었던 배가 없어진 때문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배는 없고 오직 닻줄만 있을 뿐이었다. 먼 바다에도 살펴보았지만 배는 없었다. 그렇다고 지난 반에 颱風이 몰아친 것도 아니었다.
이럴 즈음에 저 멀리서 유유히 임 장사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이 때 한 사람이 임 장사에게 혹시 여기에 있던 배를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임 장사는 쓴 웃음을 지으며 "모른다" 라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수상쩍어 재차 다그치자 이번에는 "보기는 봤는데 조금 전에 내가 이곳으로 내려올 때 보니 저 주망 (지미봉)에 배가 있더군"하였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지미봉 꼭대기를  보니 아닌 게 아니라 배가 있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주망에 배를 올린 임 장사'  라고 별칭이 붙여졌고 그 힘의 대단함을 재확인 했다. 또한, 이로 인해 심술보인 임 장사는 자기 잘못을 뉘우쳤으며, 언제나 이 후 선량한 일에 앞장선 의리의 사나이로 변신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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