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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1990년대 들어 자연적으로 조개가 자라나면서 이 곳은 다시 조개의 주 생산지가 되었는데 '96년 7월 22일 제민일보는 '조개 잡이·피서로 인산인해'란 기사를, 동아일보도 '96년 7월 24일에 '맛소금으로 조개 잡아 보세요'란 제호로 다음을 소개한 후 조개잡이의 명소 되었고 영화 '연풍연가'의 촬영지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맛소금으로 조개를 잡는 이색 경험을 즐겨 보세요.」최근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해안의 모래사장에는 맛소금 조개 잡이가 한창이다. 이 곳에서 잡히는 조개는 긴맛과에 속하는 맛조개. 썰물 때 겉 모래를 한번 쓸어내면 송송 뚫린 직경 1cm미만의 구멍이 나오는데 이 곳에 맛소금을 뿌리면 맛조개가 입을 벌리며 더듬이를 드러낸다. 이 때 더듬이를 재빨리 잡고 호미로 모래를 훑어내면 맛조개가 올라온다.
맛조개는 길이가 6∼10cm인 황갈색의 원통형태로 살이 보드랍고 감칠맛을 낸다. 맛조개가 서식하는 모래사장은 예로부터 지역 주민들 사이에 조개밭으로 불리는 곳이었지만 조개 잡이가 성행한 것은 지난해부터.
그 동안은 맛조개가 모래 밑 30∼40cm에서 자라고 움직임이 워낙 빨라 채취가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맛소금 사냥법이 소개되면서 지금은 관광 차원의 조개 잡이가 본격화되고 있다.
맛조개를 소금물에 담가두면 모래를 스스로 뱉어내 별미 요리가 가능하다. 구좌읍 종달리와 성산읍 시흥리의 경계선에 위치한 맛조개 모래사장은 하도 해안도로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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