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년 11월 3일 제주일보는 용눈이오름에 자생하는 '꽃향유'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식물분류학자 이영노 박사(80)는 구좌읍 용눈이오름에 분포한 '꽃향유'를 신종 '한라꽃향유(가칭·Elsholtzia hallasnen)'로 명명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박사는 이 날 용눈이오름에 있는 한라꽃향유 군락지를 직접 관찰한 후 이 같이 밝히면서 기존 '꽃향유(Elsholtzia splendens)'에 비해 잎이 작고 잎 모양도 다르다고 말했다.
꽃향유의 잎은 타원형이며 넓고 크다. 반면 한라꽃향유는 잎이 난(卵)형이며 꽃향유보다 작다. 이 박사는 또 가지치는 방법, 꽃의 길이도 다르다고 밝혔다.
꽃향유는 줄기 위에서 가지를 치고 큰 것은 60cm에 이르는 반면, 한라꽃향유는 밑둥부터 가지를 치고 커야 20cm 정도라는 것.
이 박사가 '신종'으로 추정한 한라꽃향유는 꿀풀과 향유 속에 속하는 식물. 색은 자주보라다.
이 박사는 또 이 날 용눈이오름에서 발견한 흰색 한라꽃향유에 대해 한라꽃향유의 새로운 품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연내에 한라꽃향유 조사 결과를 정리, 한국식물분류학회지 등에 발표해 정식 학명을 부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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