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안태풍작(安泰豊作)을 비는 마을제가 지금도 치뤄지고 있다.
해방 후 한때 중단(중단 기간에 홍은진씨(洪殷津氏) 혼자 지냄)되기도 했으나 마을의 안태풍작을 기원하는 일이 어떤 효험(效,驗)을 기대하기 보다는 전 주민의 마음을 한데 모아 기원하는 협동과 단합의 계기가 된다는 데서 다시 마을제가 지내지고 있다. 음력 정월에 처음 정, 해일 (丁,家日)을 택하여 3일 전에 입제하여 제를 모시게 되며 여기에 참여 되는 인원은 17∼18명이 된다. 3일간 합숙으로 근신(護身)하며 목욕제계(洙洛齊成)하여 제를 지내는 데 다른 부락과 다른 점은 양위(兩 位), 즉 용신(龍神)과 국신(局神)을 동시에 모시는 일이다. 제물(聚物) 준비도 용신제 제물은 어촌계가 국신제 제물은 부락(里)에서 맡으며, 용신제는 단헌단작(單歡單勳)으로 하고 국신제는 삼헌삼작(三歡三勳)으로 치룬다.
<평생 신(神)의 음덕으로 도움받아 살아온 백성(百姓)들이 해가 바뀜으로 신정(新正)에 길일(吉日)을 택하여 기원하오니 1년간 마을의 안태풍작과 소원성취를 >고축(告祝용신제:별도 고축)함으로써 4일간의 마을제가 끝난다.제물로 쓰인 음식물은 전에는 반(班)별로 노인이 있는 집에 고루 나누어 먹었으나 요즈음에 와서는 제에 참여한 사람 중심으로 나누어 먹으며 3일간 합숙하는데 필요한 경비는 주민의 자진헌금으로 충당하며 남은 돈은 부락(里)에 맡겨진다.(남.68.홍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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