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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마을

지명유래

거슨새미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 거슨새미
작성자 관리자 조회 1,281 회

o 위치 : 토산 1리 1307-1번지
o 유래와 현황 : 「노단새미」와는 대조적으로 한라산 쪽으로 거슬러 흐르는 샘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길가의 잡목숲 언덕배기에서 용출하여 바닷가로 흐르지 않고 한라산을 향해 거슬러 흐르는 샘으로 유명하다.
o 전설 : 노단새미와 거슨새미
 웃토산과 알토산 사이에 같은 구멍에서 용출하여 두 개의 샘을 이루었는데 한라산 쪽으로 거슬러 흐르는 샘을 '거슨새미', 순리대로 바다로 흘는 샘을 '노단새미'라 하며, 옛날 중국에서 호종단(胡宗旦)이라고도 하고 고종달이라고도 하는 지관을 파견하여 제주의 산혈(山穴)과 물혈(水穴)을 모두 떠버리게 했다. 왜냐하면 제주섬에서 자꾸 날개 돋힌 장수들이 태어났다. 이는 제주섬에서 태어난 장수가 천하를 통일할 징조이며 섬의 산혈과 물혈이 흐르는 맥으로 보아 충분히 이를 뒷받침하고도 남았던 것이다. 호종단은 종달리로 들어와 남쪽을 향하여 혈을 떠나갔다. 그에게는 제주섬의 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리서가 있어 혈을 찾는 건 문제도 아니었다. 호종단이 이 곳으로 거의 올 무렵 넙은밭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다. 어디서 왔는지 갑자기 고운 처녀가 나타나 다급하게 사정했다.
"저기 저물을 요 놋그릇에 떠다가 저 소길마 밑에 잠시만 감춰줍서예."
놋그릇을 행기라고 한다. 농부는 점심을 먹으려면 어차피 물이 있어야 하겠기에 선뜻 그렇게 하니 처녀는 행기물로 쏙 들어가 사라져 버렸는데 그 순간에 두 샘의 물은 말라버렸다. 그때 호종단이 왼손에는 지리서를 들고 개 한 마리를 앞세워 다가와서 묻기를, "여기 고부랑낭(꼬부라진나무) 아래 행기물(놋그릇물)이 어디에 있소?"
호종단이 지닌 지리서에는 노단새미와 거슨새미가 놋그릇에 담겨 소길마 밑에 숨어 있는 형태라고 적혀있었으니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도 미리 예측하여 기록되었던 것이다. 농부는 시치미를 뚝 떼고 "그런 물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개는 자꾸만 소길마 밑으로 파고들려고 했다. 농부가 남의 점심을 탐낸다고 하여 지팡이로 쫓아버렸다. 호종단은 혼잣말로 이 근처가 틀림없는데...라며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을 수가 없자 지리서를 북북 찢어 던져 버리며, "쓸데 없는 문서로고"하고는 서쪽으로 떠나버렸다.
  농부가 소길마 밑에서 물이 담긴 놋그릇을 꺼내어 노단새미와 거슨새미에 부으니 샘이 되살아났다. 그래서 종달리에서부터 토산리에 이르는 모든 샘은 호종단의 손에 혈을 잡혀 말라버렸으나 이 두 샘은 살아남아 지금도 청청하게 샘솟는다. 그런데 화북리와 다른 두어 마을의 샘이 너도나도 '행기물'이노라고 지금껏 우기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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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제목 첨부 작성자 조회
1948 숨골왓 관리자 945
1947 거다못/고다못 관리자 953
거슨새미 관리자 1281
1944 골왓 관리자 815
1942 관묻은 모루 관리자 966
1941 넙은밭 관리자 825
1939 노단새미 관리자 925
1938 달모루 / 탈모루 / 월지봉(月旨峯) / 월지동(月旨洞).. 관리자 946
1936 답단이 관리자 814
1935 돌팟동산 관리자 815
1934 동박낭동산 관리자 569
1932 동해수 관리자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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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막지동산 관리자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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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 물곶는 밭 관리자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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